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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윤총경, 청와대 행정관과 비밀 메신저 대화 나눴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윤모(49) 총경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자 민갑룡 경찰청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이모 선임행정관 등과의 회합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 청장은 이후 윤 총경 관련 사안을 보고 받은 뒤 부적절한 모임으로 판단하고 응하지 않았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 총경은 민 청장이 가수 정준영 카톡방에서 경찰 고위 간부를 뜻하는 ‘윤 총장’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을 공개한 지난 3월 13일과 14일, 해당 모임을 3월 말 갖자고 주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 청장은 해당 내용을 브리핑하던 당시에는 ‘윤 총장’이 윤 총경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민 청장은 15일 오전 윤 총경 연루 보고를 받은 뒤 해당 모임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해당 모임 역시 취소됐다.

윤 총경은 자신이 경찰 조사 받기 전날 이 행정관과 비밀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윤 총경이 자신과 관련된 수사에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윤 총경은 민 청장 측근으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근무를 수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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