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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나눔카 1만대 시대’ 연다

승용차 공유시스템인 ‘나눔카’.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나눔카 1만대 시대’를 연다. 서울시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인 나눔카를 2022년까지 1만대로 확대해 대중교통수단의 하나로 정착시키겠다고 13일 밝혔다. 6년 전 시작된 서울시 나눔카는 현재 4688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6028명이 이용하고 있다. 회원 수는 128만3000명. 사업자는 ㈜쏘카와 ㈜그린카 2곳이다.

서울시는 사업자를 1∼2곳 추가로 모집하고 나눔카 이용 지점과 차량 수를 늘려 1만대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444곳인 나눔카 이용 지점을 확대한다. 최근 공영주차장과 공공부설 주차장에 최소 1면 이상 나눔카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관련 조례가 개정돼 최소 157면의 나눔카 주차면이 새로 확보될 예정이다. 또 민간 건물의 나눔카 주차구역을 확대하기 위해 나눔카 주차면 설치시 업체에게 제공하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률을 현행 10%에서 최대 30%까지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편도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현재 나눔카 1대당 하루 평균 이용횟수가 1.2회에 그치고 있다. 서울시는 이용자가 나눔카를 대여한 장소에 다시 반납해야 하는 ‘왕복 서비스’ 방식 때문에 이용 효율이 낮다고 보고 차량을 이용한 후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편도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첫 번째 이용자가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이용하고, 두 번째 이용자가 B지점에서 C지점으로, 마지막 이용자가 다시 A지점으로 반납하는 식으로 운영돼 이용자 편의와 효율이 증대된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 1월 입주가 시작되는 역세권 청년주택에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나눔카 주차면을 사업자 간 공동이용이 가능한 통합 편도존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양도성 녹색교통지역 내 창경궁로, 충무로, 퇴계로 등에도 도로공간 재편으로 생겨나는 여유공간에 나눔카 편도존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자나 장애인, 저소득층 등 차를 구입하기 어려운 계층들의 나눔카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할인 혜택도 강화한다. 내년부터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대상자 중 창업희망자를 반기별로 250명씩 선정해 6개월간 나눔카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대상 나눔카 할인 혜택도 기존 월 1만원에서 내년부터 월 2만원으로 올린다.

서울시는 2021년에 나눔카 1만대 시대에 맞춰 전담 지원조직인 ‘(가칭) 나눔카 SOS지원센터’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녹색교통지역 안에 나눔카 전기차량을 집중 배치해 현재 9.5% 수준인 녹색교통지역의 전기차 운영 비율을 2022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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