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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유산에 감탄하면서 우리 유산의 가치도 되새기게 돼”



“저에게 답사 현장은 놀이터이자 학습장이에요. 중국을 둘러보면서 그들이 가진 문화유산이나 자연환경에 감탄했어요. 그러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도 되새기게 됐죠.”

유홍준(70·사진) 명지대 석좌교수는 2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는 그가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편(창비·전 2권)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 이번 책은 10편이 나온 국내 편과 4편이 출간된 일본 편을 잇는 신간이다.

유 교수는 “중국 편은 기존 답사기보다 크기를 작게 만들었다”며 “책이 작아진 만큼 답사할 때 갖고 다니기 편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6년 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 편의 시작을 알린 지역은 전남 해남과 강진이었고 일본 편의 첫머리를 장식한 곳은 규슈였다. 그렇다면 중국 답사기의 시작은 어디일까.

유 교수가 선택한 중국 답사의 출발지는 사막과 오아시스의 땅이자 중국 문명이 태동한 둔황과 실크로드 지역이었다. 그는 “이곳은 동양과 서양의 접점이었고 중국이되 중국 같지 않은 장소”라며 “많은 이들에겐 ‘답사의 로망’처럼 여겨지는 곳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3년 시작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그동안 400만부 넘는 판매고를 올린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시리즈다. 유 교수는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답사기 안에 역사 문학 자연과 관련된 내용을 버무려왔다”며 “누구나 궁금할 만한 부분을 친절하게 설명한 게 장수 이유일 것”이라고 자평했다.

“제 답사기에 대해 많은 평가가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세계 문화사에서 우리 문화가 가진 특수성을 알 수 있었다는 얘기도 듣곤 했죠. 한국이 동아시아 문화의 주주 국가라는 걸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독자들의 동의를 끌어낸 것 같아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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