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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굴욕… 정부 ‘위기업종’으로 분류해 수출 지원키로



지난해 말까지 승승장구했던 반도체가 3개월여 만에 ‘위기업종’이란 꼬리표를 달았다. 정부는 반도체를 포함한 위기업종 수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수출 경험이 적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전문무역상사 제도도 보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수출전략조정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 대책 후속조치로 수출 마케팅을 강화하는 방안이 심의·확정됐다. 위기업종과 신산업, 스타트업 등 분야를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마케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외 현지 기업 상담회 등 단기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받게 될 위기업종으로는 3개 산업군이 선정됐다. 수년간 고전했던 조선 기자재업, 부진에 빠진 자동차 부품업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반도체가 추가됐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된 수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에는 낙폭이 조금 줄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수출액이 줄어드는 상황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반도체 분야의 노동생산성(4.1%)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점 역시 악화된 업황을 방증한다. 정부가 거래처 뚫기를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어야 할 수준이라고 판단한 배경이다.

수출 경험이 없거나 적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도우미’를 강화하기로 했다. 2009년 도입한 전문무역상사 제도의 지원을 대폭 늘려 관련 업계의 성장을 돕겠다는 것이다. 단체 단기 무역보험 50% 할인 제도 신설 등 13가지 지원 강화 방안을 담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 참여 기업 수를 지난해 240개에서 올해는 35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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