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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산 반달가슴곰 ‘오삼이’ 장가보내기 팔 걷었다



“수도산에 홀로 사는 반달가슴곰 ‘오삼이’(KM-53·사진) 장가 좀 보내주세요.”

10일 경북 김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 김천시청에서 열린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이강창 김천부시장이 참석한 환경부 관계자들에게 부탁을 했다. 이에 대해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반달가슴곰 전문가 및 시민단체와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삼이가 장가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종복원기술원과 김천시 주관으로 열린 회의에서 김천시는 지난해 8월 27일 김천 수도산에 방사된 오삼이에 대해 그동안 펼친 공존협의체 활동 상황, 주민설명회, 서식지 관리 활동, 반달가슴곰 공존 세미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삼이라는 애칭을 얻은 반달가슴곰은 원래 지리산에서 방사됐으나 지난해 두 차례나 수도산으로 이동해 왔다. 오삼이는 지난해 5월 세 번째로 수도산으로 이동하다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충돌했다. 수술과 치료 후 오삼이는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수도산에 방사됐고 이후 수도산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준호 김천시 환경위생과장은 “오삼이의 안전한 서식지 환경조성을 위해 꾸준히 관리할 것”이라며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반달가슴곰 캐릭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천=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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