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 야구… 2022 항저우AG 정식 종목서 빠졌다

한국 남자 야구 대표팀이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야구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회 기간 열리는 정식 종목을 공지했다. 그런데 37개 종목 중 야구와 소프트볼이 빠졌다.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줄곧 금메달을 따낸 효자 종목이다. 야구는 프로선수 참가가 허용된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동메달)을 제외하고 5차례나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이다. 또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선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고, 일부 국가에서 메달을 독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다. 실제 야구는 올림픽에서도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정식 종목으로 운영됐지만 폐지됐고, 2020년 도쿄 대회에서 일시 부활했지만 다음 대회인 2024년 파리 대회에서 다시 제외됐다. 야구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퇴출되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 특례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빠진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제외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2년 전인 2016년까지 야구가 정식종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후 최종 확정 때 포함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에도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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