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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표현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스무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영화제 조직위 제공
 

독립·예술영화의 요람, 전주국제영화제(포스터)가 20돌을 맞았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영화제는 오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전주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전북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상영작을 발표했다. 전 세계 52개국 262편(장편 202편·단편 60편)이 소개되는데 개막작은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폐막작은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한국경쟁 부문은 총 104편의 지원작 가운데 10편(극영화 8편·다큐멘터리 2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조직위는 척박한 독립영화 제작 환경에도 나름의 소신을 갖고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을 격려하고자 ‘배우상’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20주년 특별 프로그램인 ‘뉴트로 전주’가 마련됐다. 감독 22인의 신작을 상영하고 영화적 비전을 제시한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른 한국영화사를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장편 투자·제작 프로그램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에는 한국의 ‘국도시장’(감독 전지희) ‘불숨’(고희영)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과 프랑스의 ‘이사도라의 눈물’(다미앙 매니블) 네 편이 엄선됐다. 해당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은 “올해 영화제는 영화 표현 자체가 억압받은 그 시대의 아픔과 함께한다. 영화를 통한 다양한 표현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지 않도록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이 조직위원장의 역할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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