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천국의 그물 비유



성경에는 특별히 강조하는 주제로 꽉 채워진 말씀의 장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3장은 ‘천국 비유장’이라고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천국 비유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13장에 기록된 천국의 ‘그물 비유’는 과정보다 결과 또는 심판과 추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찾으시는 하나님입니다.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마 13:47) 많은 학자가 바다는 세상으로, 각종 물고기는 수많은 영혼으로, 모는 그물은 교회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집 나간 탕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 마음으로 교회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건지시고 구원하기 위해 그물을 치고 계십니다.

지금도 한 영혼을 애타게 찾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마태복음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나쁜 사람이든 선한 사람이든 당신의 자녀를 찾고자 외치는 구원의 음성입니다. 구원의 길은 바로 사순절에 고난 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일단 교회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주님의 그물에 잡혀 교회 나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둘째, 구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 버리느니라.”(마 13:48) 하나님은 의로운 사람과 악한 사람을 구별하십니다. 양과 염소, 알곡과 가라지 중 좋은 것으로 그분의 그릇에 담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의 그릇에 담기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주권, 그분의 통치권이 그릇에 담는 기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내 생각과 내 판단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심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마 13:49~50) 우리가 인생을 살아갈 때에 죽음이 반드시 있는 것처럼, 죽음 이후에 심판도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듯이 하나님의 심판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성공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축복보다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영혼 구원이 더 중요합니다. 성공보다 승리하는 삶이 되어야 하며 온 세상을 얻어도 영혼 구원이 없으면 안 됩니다.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해도 하나님의 그릇에 담기지 못하면 안 됩니다.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고전 15:41~42) 분명히 주님은 우리가 천국에 갔을 때 영광이 다르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 앞에 상을 받는 심판이 있음을 기억하고,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순절의 은혜가 있었으면 합니다. 꽃피는 아름다운 봄, 모두 해처럼 빛나는 사순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순복음호수교회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있으며 이 시대에 구속사를 이루는 성령운동의 거룩한 공동체로서 지역사회를 섬기며 상한 심령을 치유하는 성경중심, 구역중심의 모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정양식 목사(파주 순복음호수교회)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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