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를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 자급제 모델, 이통사용 언락폰(공기계) 모델로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가격은 256GB 모델이 139만7000원, 512GB 모델이 155만6500원이다.

삼성전자는 “5G를 통해 사용자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고, 영상 통화도 선명한 4K 화질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S10 5G는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화면인 6.7인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후면 4개, 전면 2개 카메라,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5G를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8GB 램도 장착했고, 25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특히 후면에는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한 3D 심도 카메라가 들어가 실시간으로 영상에서 배경을 흐리는 효과를 주는 라이브 포커스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 증강현실(AR) 기반으로 물체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5G를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제휴 서비스도 마련됐다. 갤럭시S10 5G 구매 후 오는 6월 30일까지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100종 이상의 게임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지 않아도 바로 즐길 수 있는 ‘해치 프리미엄’ 3개월 무료 이용권, 실시간 4K 방송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카메라파이 라이브 올인원’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이통업계 경쟁도 치열하다. SK텔레콤은 5G 핵심 콘텐츠인 실감형 미디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1300여 매장에서 가상현실(VR) 체험존을 운영한다. KT는 서울 강남역 인근 식당으로 고객을 초청해 갤럭시S10 5G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강남역 근처에 5G 서비스를 홍보하는 대형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을 열었다.

한편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5G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6~28일 전국 20세 이상, 59세 미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G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63.5%(635명)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9.6%에 그쳤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