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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 추가… 버닝썬 탈세 의혹 수사

사진=권현구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동료 가수 정준영(30)과 같은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승리는 불법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정씨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이 포함된 8명 단톡방에 사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유포 사실을 시인했다”며 “누가 촬영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승리가 외국인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 수사도 진척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관련자 진술 내용을 폭넓게 확인하고 있다”며 “앞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수사상황이) 그보다 좀 더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카톡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정씨는 추가 범행(5건)이 확인돼 모두 13차례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톡방에 불법촬영물을 2차례 올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온 최씨도 1건이 추가로 발견됐다. 승리와 정씨, 최씨를 포함해 불법촬영물 유포에 연루된 건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불법촬영물 유포 사실이 알려지자 승리와 정씨, 최씨가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에 관해선 윤 총경이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인석(34) 대표와 2차례 골프 친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가운데 한 번은 최씨도 함께했다. 골프 비용을 누가 지불했고 어떤 목적으로 모임을 가졌는지는 추가 확인 중이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있는 윤 총경의 아내 김모 경정에 대해서도 귀국 일정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이 유 대표의 부탁을 받아 김 경정이 말레이시아 공연장 매표소를 통해 콘서트 티켓을 수령해갈 수 있게 해줬다고 진술했다”며 “김 경정을 조사해 보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클럽 ‘버닝썬’의 탈세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버닝썬 회계자료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포착돼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버닝썬의 최대 지분을 가진 전원산업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필요 시 버닝썬에 투자한 해외 투자자들도 조사할 계획이다.

박상은 권중혁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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