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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실소유주 구속

탈세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 모 씨와 사장 임 모 씨가 2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클럽 버닝썬과의 유착으로 입건될 경찰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재 경찰관 5명을 입건했고 여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유착 의혹을 받는 이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태로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등 5명이다. 윤 총경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경찰관 2명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34) 대표가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공동으로 세운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 상황을 윤 총경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수 정준영(30)이 3년 전 여자친구를 불법 촬영한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성동경찰서 경찰관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그는 정씨의 휴대전화 복구를 맡은 업체에 ‘데이터 복원 불가라고 해 달라’는 요청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지난해 7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처리한 강남서 소속으로 직무유기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됐다.

민 청장은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운영한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 관련 처벌을 제대로 받지 않은 데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승리와 유 대표는 입건되지 않았다.

민 청장은 윤 총경의 부인으로 말레이시아에 파견 중인 김모 경정 수사에 관해선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귀국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강남 클럽 아레나를 운영하며 162억원을 탈세한 혐의(조세)를 받고 있는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아레나를 운영하며 매출을 축소하거나 종업원의 월급을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세금 탈루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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