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스포츠] 300세이브·2500안타… 누구도 못 간 그 길을 간다

손승락. 뉴시스
 
박용택. 뉴시스
 
위부터 박한이, 박병호, 최정. 뉴시스


2019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3일 개막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팀당 144경기씩을 치르는 동안 60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다양한 기록들을 쏟아낼 전망이다. 올해 탄생할 대기록의 중심에는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과 LG 트윈스 박용택(40)이 서 있다.

손승락, 300SV 꿈 아니다

손승락은 2001년 데뷔 이후 지난해까지 262개의 세이브를 쌓아왔다. 미국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 중인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오승환(37)이 갖고 있는 277개의 세이브와는 15개 차이다. 가시권 안이다. 손승락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10세이브를 거둔 바 있다. 또 7년 연속 20세이브도 달성했다. 이 같은 기록을 이어간다면 오승환을 넘어서 통산 최다 세이브 1위 등극이 가능하다. 물론 최초로 10년 연속 10세이브와 8년 연속 20세이브도 덩달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38개를 남겨둔 300세이브 달성이 가능할지가 가장 주목된다.

박용택, 2500안타 현실로

2002년부터 프로 무대에서 활약한 박용택은 지난해까지 238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통산 최다 안타 1위다. 그리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50안타를 때려내는 저력을 보여왔다. 이런 탓에 116개의 안타를 추가해 아무도 밟지 못한 2500안타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150안타를 추가하게 되면 8년 연속 150안타를 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또 273타수를 추가하게 되면 첫 번째로 8000타수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이밖에 최고령 선수인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0)는 최다 출장 기록에 도전한다. 2001년부터 프로 무대에 뛰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2097경기를 소화했다. 144게임 전 경기에 출전한다면 2241경기가 된다. 전 KIA 타이거즈 소속 정성훈(39)의 2231경기를 넘어서게 된다. 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는 4시즌 연속 40홈런과 6시즌 연속 30홈런에 도전한다. 이승엽(43)의 한 시즌 최다 56홈런에도 도전 가능하다. SK 와이번스 최정(32)은 250개의 몸에 맞는 공에 2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 김태균(37)은 15년 연속 10홈런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와 키움 박병호, KIA 타이거즈 최형우(36)는 KBO 리그 최초로 6년 연속 100타점에 도전한다. 최형우와 이대호는 NC 다이노스 나성범(30)과 함께 5년 연속 170안타 달성도 노린다. 롯데 손아섭(31)은 리그 최초로 4년 연속 180안타를 달성할지 주목된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이 4년 연속 300루타 달성에 성공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밋거리다.

삼성, 2600승 대기록 쓴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80승을 거두게 되면 2600승을 달성하게 된다. 국내프로야구(KBO) 리그 역사상 최초다. 25타점을 남겨둔 2만2000타점, 536득점을 남겨둔 2만4000득점, 179개를 남겨둔 4만3000안타, 51개를 남겨둔 4600홈런 등도 달성 예상 기록이다. KIA 타이거즈는 962개의 삼진을 잡게 되면 최초로 2만9000탈삼진을 달성하는 KBO 팀이 된다. 또 81개의 도루에 성공하면 역대 최초 4500도루 달성 구단에 등극한다. 처음 감독에 도전하는 KT 위즈 이강철(33), NC 이동욱(45) 감독의 첫 승 달성 시점도 관심거리다.

시즌 최대 복병은 미세먼지

올 시즌 최대 복병은 미세먼지가 될지 모른다. KBO는 올해부터 미세먼지 경보(초미세먼지(PM2.5)가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가 2시간 이상 지속일 때)가 발령될 때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 후 경기를 취소하도록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어도 경보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했을 때 취소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즉 미세먼지 경보 발령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취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잦은 경기 취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해 4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공인구도 달라졌다.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반발 계수(공이 튀는 정도)를 하향 조정했다. 공의 무게는 1g 정도 무거워졌고, 둘레는 1㎜정도 커졌다. 한 이닝당 2개로 제한됐던 투수의 새 공 교환은 변경된 단일 경기사용구 적응을 위해 3개까지 허용된다.

경기 규칙도 변한 게 있다. 더블 플레이를 시도할 때 슬라이딩 규칙이 신설됐다. 주자가 더블 플레이를 방해하기 위해 정당한 슬라이딩이 아닌 방식으로 야수에 접촉할 경우 방해가 선고된다. 심판은 해당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이 들면 주자와 타자 모두 아웃이 내려진다. 해당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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