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축구종합센터는 우리가” 예선 통과 지자체들, 유치전 치열

“축구 대표팀의 새 요람은 우리 지역으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막판 경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예선전을 통과해 2차전을 앞둔 지자체들은 최종 ‘우승’을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1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8일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후 후보지를 6곳으로 압축한 뒤 다음 달 우선협상 3곳을 선정하고 6월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월 신청 24개 지자체 대상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지를 절반으로 줄였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지자체는 경기도 김포·여주·용인·이천, 경북 경주·상주·예천, 전북 군산·장수, 충남 천안과 울산, 세종이다.

이들 지자체는 2차 심사를 넘기 위해 광역단체와 연합 작전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전북 군산시는 지난 13일 새만금개발청과 함께 시청에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범시민결의대회 가졌다. 이들은 새만금부지(신시도 야미도 인근)가 향후 새만금국제공항과 남북·동서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망이 좋고 군산이 금석배 축구대회를 28회째 개최하는 등 축구의 성지임을 내세웠다.

장수군도 전날 범군민 결의대회와 친선 축구대회를 열었다. 장영수 군수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선수단과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 국가균형발전의 첫 단추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치를 다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지역 15명의 시장·군수들도 13일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에 온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경북도는 지역내 기초 단체중 2차 심사를 통과하는 도시에 200억원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응원에 나섰다. 경기지역 후보지들은 축구회관과 파주 NFC가 가까워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과의 접근성도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한마음으로 나선 것은 NFC가 지역에 세워지면 상징성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존 파주 NFC의 사용 기간이 2024년 1월에 끝나는 만큼 제2 NFC 건립을 추진 중이다. 새 축구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지어지는데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과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구장(12면),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축구협회는 1500억여원을 들여 2023년 6월 완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너먼트 하듯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발 과정을 4차례나 갖기로 해 적잖은 후유증도 우려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