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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빙기 폐쇄’ DMZ펀치볼둘레길 재개방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과 잘 보존된 천연 숲을 체험할 수 있는 ‘DMZ펀치볼둘레길’이 11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지난해 6월 탐방객들이 DMZ펀치볼둘레길 오유밭길 구간을 걷고 있다.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제공


국내 최북단 민통선 내에 있는 ‘DMZ펀치볼둘레길’이 11일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는 겨울철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중지했던 ‘DMZ펀치볼둘레길’ 탐방을 이날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민통선 내에 자리 잡은 ‘DMZ펀치볼둘레길’은 평화의 숲길, 오유밭길, 먼멧재길, 만대벌판길의 4개 구간으로 총연장 73.22㎞다.

미확인 지뢰 지역이 구간에 포함돼 있어 하루 200명까지만 탐방이 허용된다. 오전 9시와 오후 1시 하루 2회에 걸쳐 숲길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탐방할 수 있다. 탐방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DMZ펀치볼둘레길 안내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DMZ펀치볼둘레길 일원은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 등 1500여종의 동·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숲 대부분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보호·관리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2010~2015년 DMZ 펀치볼 주변의 잘 보존된 숲과 정겨운 농촌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DMZ펀치볼둘레길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휴전선의 안보현실과 함께 잘 보존된 천연의 숲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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