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 생활을 했던 장소인 ‘노무현 벙커’가 새로운 안보 관광자원으로 정비돼 일반에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고성군은 군부대와 협의를 통해 노무현 벙커 일원을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무현 벙커 일대 1500㎡에 전망대와 소공원, 평화통일 염원의 장 등을 조성하고 역사현장 복원도 추진한다. 노무현 벙커가 일반에 개방되면 봄·가을 여행주간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있는 금강산전망대처럼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노무현 벙커는 동부전선 최전방 건봉산 해발 911m 정상에 위치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1968년 3월 입대해 1971년 제대할 때까지 정보상황병으로 군 생활을 했던 전방관측소(OP)다. 이전 명칭은 ‘건봉산 OP’였으나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부대원들 사이에서 노무현 벙커로 불렸다. 이후 이 부대는 병사 출신 대통령 탄생을 기념하고 후임 병사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벙커 인근에 ‘노무현 벙커’라는 글귀를 새겨 넣은 표지석을 설치했다. 현재 이곳은 2016년 7월 대대 주 지휘소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노무현 벙커는 산 정상에 위치해 북녘땅은 물론 동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남북 평화 시대에 발맞춰 노무현 벙커 관광 자원화 등 DMZ 일원을 상생과 화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고성, ‘노무현 벙커’ 안보관광 명소화 추진
입력 : 2019-03-07 1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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