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선물 목록 ‘넘버 1’… 정관장 홍삼, 이젠 2030세대도 잡았다

홍삼 시장 파워브랜드인 정관장의 스틱형 제품 홍삼정 에브리타임(왼쪽)과 화장품 동인비가 2030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명절, 부모님 생신, 결혼 전 상견례를 앞두고 고민하게 되는 ‘선물 목록’에 반드시 들어가는 품목이 있다. 홍삼이다. 홍삼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브랜드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다.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홍삼=정관장’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레 떠오를 만큼 홍삼 시장의 최강자다.

올해로 창업 120주년을 맞은 인삼공사는 정관장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홍삼정’, 스틱 형태의 ‘에브리타임’, 여성 전용 브랜드 ‘화애락’이 정관장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6년 1조 클럽(1조1,076억원)에 가입한 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의 견고한 성장은 양질의 홍삼을 만들어낸다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토대로 이뤄졌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정관장 홍삼은 6년간 인삼을 원료로 하는데, 100% 국산 계약재배로 수확된 것만 사용한다. 인삼공사는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토양관리를 하는 데 2년을 투자하고, 인삼을 재배하기까지 6년을 기다린다. 홍삼 제품이 나오기까지 8년 동안 290여 안전성 검사를 7차례 실시하면서 품질 관리를 하고 있다. 재배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경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양과 묘삼 안전성 분석, 토양과 묘삼 안전성 분석 등으로 인삼 재배의 경쟁력을 높여 왔다. 좋은 인삼이 양질의 홍삼을 만드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관장의 연구·개발(R&D)은 홍삼의 효능과 경쟁력을 높여주는 또 다른 핵심 축이다. KGC인삼공사는 품질 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R&D 본부인 ‘한국인삼연구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국내외 저명한 교수진, 의·과학계와 함께 인삼의 효능, 재배 기술, 토양 연구, 신소재 개발, 신제품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정관장은 홍삼 수요를 20~30대로 확산시키는데도 기여했다. ‘미생’ ‘태양의 후예’ ‘스카이캐슬’ 등 인기 드라마의 간접광고(PPL)를 통한 마케팅은 톡톡히 효과를 거뒀다. 정관장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홍삼의 중후한 이미지를 걷어내는 데 일조했다. PPL에 자주 등장하는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은 스틱 형태로 포장돼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30대 소비자들을 끌어당겼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7일 “홍삼 수요가 2030세대로까지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은 젊은층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출시로 학교, 회사, 여행지 등 어디서든 간편하게 홍삼을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정관장 ‘화애락’, 어린이용 홍삼 ‘홍이장군’, 청소년 제품 ‘아이패스’ 등 성별과 연령에 따라 특화된 기능성 제품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도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정관장이 파워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사업도 한 몫 했다. 탄탄한 소비자층을 보유한 정관장은 2004년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가맹점주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