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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비싼 ‘코끼리똥 커피’ 대량 생산 기술 개발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강원희(사진) 교수가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 일명 ‘코끼리똥 커피’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5일 강원대에 따르면 이 커피는 코끼리 배설물에서 골라낸 원두로 만드는 것이다. 사향고양이 배설물에서 커피 씨앗을 채취해 만든 ‘루왁 커피’와 비슷하다. 쓴맛이 거의 없으며 달콤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기존 생산방식은 코끼리에게 33㎏의 커피 열매를 먹여야 1㎏의 원두를 추출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효율이 낮았다. 코끼리 한 마리가 1년에 생산할 수 있는 커피는 200㎏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 커피는 1㎏에 200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강 교수가 개발한 생산기술은 커피 열매의 과육 부분을 제거한 생두를 코끼리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기존 방식보다 생산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현재 미국과 독일, 중국 등지의 바이어로부터 가격과 공급량 등에 대한 문의·협상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강 교수는 “커피 판매 수익금 일부를 코끼리와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기부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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