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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메트로폴 호텔 연이틀 찾아 김정은 숙소 유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기간 묵을 숙소가 하노이의 5성급 호텔 3곳으로 좁혀졌다. 미국 의전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후보지를 점검했다.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5성급 호텔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과 멜리아 호텔, 인터컨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을 잇달아 방문했다. 김 부장은 특히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16, 17일 이틀 연속 찾았다. 김 부장 일행은 호텔 시설을 점검하고 호텔 관계자들에게 시설물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김 부장이 방문한 호텔 3곳 중 한 곳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이 둘러본 세 호텔은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가까워 경호와 의전을 조율하기 편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도 일찌감치 이 호텔들을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지로 꼽아왔다.

멜리아 호텔은 북한 관리들이 하노이를 방문할 때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이곳에서 묵었다. 멜리아 호텔은 일찌감치 2월 말 예약이 만료됐다.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묵었던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당초 미국이 이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노이 서호 인근에 자리 잡은 인터컨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은 객실이 호수 위에 별채처럼 늘어서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호텔로 진입하는 다리만 막으면 일반인 출입이 어려워 경호가 유리한 것이 장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는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다.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비롯한 미국 측 정상회담 선발대는 16일 JW메리어트 등 숙소와 경호 준비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실무팀은 17일 크라운 플라자 호텔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JW메리어트는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베트남을 방문한 정상들이 묵었던 곳이다. 하노이 내에서도 호텔 규모와 시설 면에서 최고급 호텔로 분류된다. 주변이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진입로만 차단하면 외부와 단절돼 경호에도 유리하다. 호수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도 준비돼 있다. 북·미 정상이 산책로에서 도보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내셔널컨벤션센터(NCC)까지 거리는 걸어서 5분가량으로 매우 가까운 이점도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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