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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중학생 절반 이상 ‘패드립’… 야한 동영상 공유도 일상화

남자 중학생 절반 이상이 ‘패드립’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드립은 ‘패륜’과 ‘애드리브’의 합성어로 부모 등 윗사람을 욕하거나 개그 소재로 삼아 놀리는 것을 뜻한다. 또 중학생 사이에 성 관련 사진·동영상 공유가 일상화하면서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일찍부터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청소년 성교육 수요조사’ 보고서에서 중학생 4065명을 조사한 결과 패드립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43.1%였다고 13일 밝혔다. 직접 패드립을 했다는 학생도 26.1%였다. 특히 남학생의 절반 이상은 “패드립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여학생의 36.3%는 “여성비하 표현을 들은 적 있다”고 했을 정도로 여성비하에 익숙했다. 연구원은 “학생들이 직접적인 여성비하뿐 아니라 패드립과 같은 어머니로 표상되는 여성혐오 표현을 많이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응답자 6.5%는 친구나 선·후배, 교제 상대에게서 야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3.1%는 이런 콘텐츠를 보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야한 사진 등을 공유한 경험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1.5배 많았다. 연구원은 “남학생 사이에서 야한 사진·동영상 공유는 하나의 문화”라고 했다.

응답자의 0.9%인 36명은 불법 동영상을 직접 촬영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11명은 해당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4.1%는 “학교 성교육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고 그 원인을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아서’ ‘이미 다 아는 내용이어서’라고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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