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팀들 “야, 떠나자! 강팀 만들러∼”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29일 KT 위즈를 시작으로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목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사진은 위쪽부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와 훈련을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KT 위즈 선수들의 모습. 뉴시스 SK·KT 제공




프로야구(KBO) 10개 구단이 짧았던 겨울 휴식기를 끝내고 스프링캠프행 비행기에 속속 몸을 싣기 시작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 것이다. 각 구단은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가다듬고 새 시즌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구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는 30일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전지훈련지로 떠난다. 막내구단 KT 위즈는 29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이미 떠났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난 뒤 염경엽 감독 체제로 전환한 SK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한 초석을 닦는다. 염 감독은 “힐만 감독에 이어 부족한 30%를 잘 채우도록 하겠다”며 “선수, 코칭스태프와 잘 상의해 팀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이름을 달고 출발하는 키움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키움은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야구를 아쉽게 끝낸 터라 선수들이 올해 우승을 목표로 똘똘 뭉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다들 남다르다”고 전했다.

지난해 꼴찌 추락 수모를 겪었던 NC는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남다르다. 올 시즌에는 신축된 홈구장인 창원 NC 파크에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이동욱 감독은 “하나의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마음에 새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팀에 새롭게 합류한 포수 양의지와 외국인 투수 간의 배터리 호흡, 국내 마운드 개편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주장 나성범은 “지난해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올해 전력이 보강됐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좋아 스프링캠프를 잘 보내면 새 시즌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각 구단은 미국 호주 대만 일본 등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훈련에 나선다. KIA와 한화 삼성 두산은 ‘전통의 캠프지’로 불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한다. LG 롯데 SK는 다음 달 중하순쯤 호주와 일본, 미국에서 각각 1차 캠프를 마친 뒤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실시한다.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리는 KBO 7개 구단은 일본프로야구(NPB) 팀이 참여하는 일명 ‘오키나와 리그’에서 연습경기를 하며 전력을 탐색할 예정이다.

각 구단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3월 12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3월 23일 개막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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