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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장이 月 수익 1000만원 보장” 프리랜서 기자 문자 공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가 손석희(사진)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보냈다고 주장하는 문자메시지를 27일 추가로 공개했다. 김씨에게 “2년 동안 월 수익 100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손 사장이 지난 19일 오후 1시43분 김씨의 변호인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씨가 경찰에 정식 신고를 접수한 지 6일 만에 주고 받은 문자다. 해당 메시지는 ‘용역 형태로 2년 계약’ ‘월수 1000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 ‘이에 따른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 주 중 마무리’ 등 계획도 담겼다. 앞서 김씨는 “(손 사장이) 2억원 투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다시 월 1000만원 수익이 보장되는 용역을 2년 동안 제공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손 사장은 계속해서 JTBC 계열사 차원에서 내 회사에 투자하거나 용역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며 “회사 차원에서 논의가 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19일 당일 오후 10시20분 “일체의 금전적 합의, JTBC 측이 제안한 투자, 용역 거래 등 거부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4개월간의 채용 논의가 무산되자 손 사장이 김씨를 회유하기 위해 다른 카드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김씨는 손 사장이 이를 대가로 폭행 신고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했다. 지난 18일 김씨와 김씨 변호인, 손 사장이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용역의 대가로) 뭘 요구하는 것이냐”고 묻자 손 사장이 “신고를 취하하시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가 이날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57분짜리 음성 파일에는 “일주일 안에 투자를 하시라. 논의가 아니라 실제로 (하시라)”는 요구에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투자든 용역이든 범위를 열어놓고 (얘기하자.) 모든 실행은 논의 끝에 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 사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팬카페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글을 남겼다. JTBC 관계자는 “당장은 (김씨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 말하기 어렵다”며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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