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밟았다… 백승호 드디어 1군 데뷔

지로나의 백승호(앞줄 왼쪽 두 번째)가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출전에 앞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백승호 인스타그램


백승호(22·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를 밟은 후 “잊을 수 없는 날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승호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 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6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팀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 기대주인 백승호는 FC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17년 8월 지로나에 합류했다. 지로나 성인 2군격인 페랄라다에서 경기를 하며 1군 데뷔를 기다려왔다. 지난해 리그 경기 1군 명단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실제 경기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승호가 1군 무대를 밟으면서 이강인(18·발렌시아)과 함께 스페인 무대 출전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한국인 최연소 유럽 무대 1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 포함 모두 세 번의 1군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9일 스포르팅 히혼과의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인 전체로는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 이강인, 백승호가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를 밟았다. 백승호, 이강인 외에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도 지난해 11월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세우는 등 젊은 선수들의 유럽 무대 1군 진입이 늘고 있다.

백승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공식 경기에 데뷔해 정말 기쁘다”며 “더욱 겸손하게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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