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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현대차가 세계 첫 수소 고성능차 만들어낼 것”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62·사진) 사장이 “세계 최초의 수소 고성능차를 현대차가 만들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어만 사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성능 수소차 출시는 시간의 문제다. 현대가 아니라면 누가 수소 고성능차를 만들겠는가. 누군가 수소를 베이스로 한 고성능차를 만든다면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와 고성능차 개발 및 생산 경험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다.

독일 BMW 출신의 비어만 사장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연구개발본부장 취임 이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어만 사장은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고성능차 출시가 결정된 바는 없지만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 ‘N’을 통해 소비자들은 친환경차를 통해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구글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기술격차 부분에 대해 “대중이나 언론이 얘기하는 기술격차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질적으로 고객이 우리 차량을 통해 부담없는 수준의 가격으로 실제 자율주행을 체험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52) 상무는 국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수소전기차 ‘넥쏘’를 만들어낸 경험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준비된 시스템을 가졌다”면서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상무는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승용차 부문에선 수소차와 전기차가 공생하겠지만 상용차 부문에선 수소차로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선 무거운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보다 수소트럭이 유리하다”면서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트럭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미 2006년에 가능한 기술을 모두 적용해 각기 다른 수소전기차 100대를 만들어보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김 상무는 “아프리카 등 빈곤한 지역에서도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는데, 정 회장은 ‘수소야말로 민주적인 에너지’라면서 기술개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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