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박원순 “서울을 4차 산업 활성화 생태계로 만들 것”

박원순 서울시장.


올 한해 시정 방향타를 ‘경제 살리기’로 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무식에서 민생경제 회복 의지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틀간 기업 현장 방문에도 나섰다.

박 시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도 시무식’에서 시민 100명과 구청장, 서울시 직원 등과 함께 “2019년 경제가 신이 나도록 민생이 평안하도록 서울시가 힘이 되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부터 시작하겠다”라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공간을 40여곳에서 100여곳으로 늘리고, 서울을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서초구 양재R&D혁신허브를 찾아 인공지능(AI) 분야 입주 기업인 25명과 ‘AI 세계 및 국내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공간 제공을 넘어 인재, 네트워킹, 관련분야 융합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 방문 둘째 날인 3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하이서울쇼룸을 방문해 패션 유통 관련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앞서 새해 첫 날인 전날 박 시장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신나는 경제 평안한 민생’이라고 적었다.

박 시장이 지난해 새해를 맞아 작성한 방명록 문구는 ‘사회적 우정’이었다. 새해를 맞아 공개한 신년사에서는 ‘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경제를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서울시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의 성장, 도심산업의 활성화, 혁신창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해 첫 공식 일정부터 박 시장이 창업가들을 만나며 민생 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년 첫 일정부터 경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라며 “올해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적으로 경제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서울시가 나서서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박 시장은 기술 창업을 통한 경제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창업 기업을 양성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창업 일자리를 통해 경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문재인정부의 부정적 평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경제 부분인 만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선도적으로 나서 문재인정부 성공을 뒷받침한다는 의지도 숨어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문재인정부와 같이 움직이는 만큼 지자체 역할을 선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