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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불… 불… 구미 모텔선 8명 연기 흡입

2일 낮 12시20분쯤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 1층 상가에서 불이 나 연기가 시장 전체를 뒤덮고 있다. 불은 1시간50분 만에 진화됐다. 뉴시스


1일 발생했던 양양군 서면의 산불이 2일 오전 확산되는 모습이다. 산림·소방당국은 진화헬기 24대 등의 장비와 인력 1600여명을 투입해 낮 12시15분쯤 불길을 잡았다. 뉴시스


새해 들어 건조한 날씨를 타고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 한 모텔에서 2일 오후 10시39분쯤 불이 나 투숙객 22명 중에8명이 연기를 흡입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미소방서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11시15분쯤 불길을 잡았다. 투숙객 일부는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혹시 모텔 안에 투숙객이 있을지 몰라 수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낮에는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에 불이 나 점포 등을 태우고 1시간50분 만에 진화됐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상인 7명이 연기를 마셨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지 않고 구조됐다. 화재 발생 직후엔 검은 연기가 시장 전체를 뒤덮어 상인과 주민들이 긴급하게 피하기도 했다. 시민 이노경(34)씨는 “시장에서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양의 연기가 쏟아져 나왔다”며 “재난문자가 빗발쳐 큰 피해로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인명피해도 없고 불도 빨리 꺼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의 불이 꺼질 무렵인 오후 2시5분쯤에는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0.03㏊를 태우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진화장비, 인력 100여명을 동원했다. 불은 인근 주택의 화목보일러 불티가 산으로 날아들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20㏊를 태운 끝에 20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50분부터 진화헬기 24대, 소방차 등과 인력 1600여명을 집중 투입해 낮 12시15분쯤 큰 불을 잡았다. 잔불 정리를 하던 오후 6시2분쯤 최초 발화지점에서 1㎞ 떨어진 곳에서 불이 다시 살아나기도 했으나 곧 진화됐다.

최예슬 기자, 원주=서승진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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