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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일 비핵화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 비핵화를 위해 100%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서 과거 어느 행정부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얻어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나와 100% 함께 일하겠다는 데 동의했다. 이것 역시 상당히 큰 성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미 대화가 지지부진한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중국이 대북 제재를 몰래 완화하면서 북한이 미국과 너무 가까워지지 않도록 막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미·중 정상이 직접 만나 무역전쟁을 잠시 중단키로 합의하면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협력할 공간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재차 과시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진전이 6~7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긴 시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북한 문제를 80년 동안 다뤄 왔다. 핵 문제만 따로 놓고 보면 20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80년’은 1945년 남북 분단 이후 지금까지의 역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어디냐’는 기자 질문에 “비행기로 갈 수 있는 거리(within plane distance)”라고 답했다. 직후 ‘김 위원장의 비행기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다시 나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 다만 전 세계 어디든 이동 가능한 에어포스 원의 성능으로 미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행기를 말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경우 2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지는 아시아 지역으로 좁혀질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북한이 재외공관을 두고 있는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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