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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한국당으로 돌아온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탄핵 때 탈당 반성”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식에서 복귀 소회를 밝히고 있다. 권현구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과거 정치 행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했다. 서울시장직 사퇴와 탄핵 정국에서의 탈당을 지목하며 “신중하지 못한 정치 행보였다”고 인정했다. 당 안팎에 존재하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국회에서 한국당 입당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많은 반성을 했다”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행하고, 그 결과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 사퇴한 것에 사죄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지난해 1월 탈당한 것과 관련해 “당시 해외에 체류하던 후보(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는 게 최선이라 판단했다”며 “실패한 정치 실험이 된 것에 반성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문재인 정권의 거듭된 실정에도 여당 대표가 오만하게 ‘20년 집권론’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야당이 지리멸렬하기 때문”이라며 보수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 정부의 무능과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는 분들이 시내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런 분들의 걱정과 우려를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른바 ‘태극기 세력’도 포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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