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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지방정부, 미세먼지 해결 손잡았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27일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지방정부들이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한·중지사성장회의’를 열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서열 2위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국내 광역자치단체장들을 접견하고 “중·한 간 인적 교류와 환경보호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이웃국가로서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리 총리와 3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 경제와 인적 교류를 위해서 안정된 정치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지방 협력을 비롯한 여러 협력을 위해서 (안정된 정치 관계를 위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양국 간 지방 교류를 적극 지지하다”면서 “지방 지도자 간 접촉을 양국 정부 수준으로 심화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린 한·중지사성장회의에 대해서도 “지방 지도자 회의는 양국 간 협력 플랫폼”이라고 평가하고, “지방 지도자 간 접촉은 민중을 움직이며 상호 교류와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고 지방 발전의 좋은 조건을 갖출 수 있다“고 얘기했다.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박 시장은 우리 측 일행을 대표해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지방정부 간 교류도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가 깊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베이징누오호텔에서 열린 한·중지사성장회의에는 중국에서 인민대외우호협회 리샤오린 회장과 양빈 베이징시 부시장, 탕이쥔 랴오닝성장, 이롄홍 장시성장 등 10개 성·시 대표들이 참가해 한국 시·도지사들과 만났다. 한국과 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중지사성장회의는 2016년 인천 송도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지방정부는 환경보호 협력을 강화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2차 한·중지사성장회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국 지방정부 간 관광협력과 인문교류 추진도 공동선언에 담겼다. 다음 3차 회의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베이징=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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