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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북미·해외 공장 7곳 폐쇄 계획 발표…트럼프 “마음에 들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업체 제네럴모터스(GM)의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북미지역 GM 공장 폐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 노동자들의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GM은 다른 곳에 공장을 새로 열어야 할 것”이라며 “상원의원을 포함해 많은 우리 사람들이 GM에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나라가 GM에 많은 것을 해줬다. GM은 오하이오주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그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쉐보레 크루즈가 잘 팔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잘 팔리는 차를 개발해서 공장을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GM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오하이오주와 미시건주 등 북미 공장 5곳과 해외 공장 2곳을 폐쇄하고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사무직 8100명과 생산직 6000명 등 북미 지역 근로자의 15%에 해당하는 1만47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임원의 25%를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쉐보레 크루즈와 임팔라, 캐딜락 CT6와 XTS 등 판매가 부진한 세단 6종의 생산도 중단키로 했다. GM은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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