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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프 잭팟… 올 매출 사상 최대 예고

미국에서 매년 추수감사절 다음 날 열리는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온라인 매출액이 급격히 늘었다.

CNBC방송은 온라인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어낼리틱스를 인용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열린 23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온라인 매출이 62억2000만 달러(7조400억원)를 기록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3.6% 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 상승한 50억 달러(5조7000억원)였다. 어도비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한 미국 상위 80대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은 매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매한 상품 매출액이 20억 달러(2조2600억원)에 이르렀다. 온라인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가까운 액수다. 스마트폰상에서 매출액이 급증한 것이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성장세로 이어진 것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받아가는 ‘보피스(BOPIS·buy online pick up in store) 구매’도 73%나 늘었다. 택배보다 빨리 물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보피스 방식 구매에 몰렸다. 월마트와 타깃, 콜스 등 미국 대표 유통업체들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앞서 보피스 구매 홍보에 열을 올렸다. 소비자들이 매장에 직접 방문해 다른 상품을 둘러보게 하기 위해서다. 블랙프라이데이 모바일 판매가 증가한 것은 보피스 방식이 정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지적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쇼퍼트랙에 따르면 올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작년보다 1%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장 인근 교통체증 역시 지난해보다 덜했다고 CNBC는 전했다.

온라인 매출 증가세는 연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지난 22일에도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37억 달러(4조1900억원)를 기록했다. 어도비 어낼리틱스는 이 추세대로라면 사이버먼데이인 26일 온라인 판매 매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가까이 늘어난 78억 달러(8조8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 월요일을 말한다. 연휴를 끝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몰림에 따라 매년 이날 온라인 매출액이 급등한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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