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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폭언 논란’ 방정오, TV조선 대표 결국 사퇴 “자식 문제로 물의 죄송” 사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초등생 딸의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 보도로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이 거세지자 22일 결국 사퇴했다. 방 전무는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TV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딸에게 폭언을 당한) 운전기사 분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MBC와 미디어오늘 등을 통해 초등학교 3학년인 방 전무의 딸이 50대 후반 운전기사 김모씨에게 반말을 포함해 폭언을 하고 해고 협박까지 한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대화는 방 전무 딸이 운전기사와 둘만 차안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씨가 방 전무 측에 음성파일을 전달하자 방 전무 부인은 딸이 김씨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하지만 김씨는 방 전무가 등기이사로 있는 디지털조선일보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통상 새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한 달 전 해고 통보를 하도록 한 관례는 지켜지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지난 16일 MBC가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21일 미디어오늘이 연이어 보도하면서 온라인에 재벌 갑질 논란으로 번졌다.

방 전무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며 “사생활 침해 등 법적인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반박했고, 이에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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