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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이재명, ‘친형 강제입원’ 의혹으로 24일 검찰 출석

사진=김지훈 기자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오는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친형(이재선·작고) 강제입원 개입 여부 등 3건의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은 “이 지사가 24일 오전 10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기로 검찰과 조율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분당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친형의 강제입원과 검사 사칭,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 3건에 대한 기소 여부 판단을 위해 그간 이 지사 측과 소환 일정을 논의해 왔다. 이 지사는 경찰이 이달 초 3가지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자 “경찰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직권남용죄’라 주장하고 그에 맞춰 사건을 조작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해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의해 환자를 입원시킬 때는 정신과 전문의와 대면상담 절차를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 없이 강제입원을 지시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검사 사칭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을 확정받았던 이 지사는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수익금 규모가 미확정인데도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혐의도 있다.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08__hkkim)의 계정주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정 당국은 계정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트위터 본사가 계정의 로그 정보 제출 요청을 거부한 이후 국내 포털사에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khk631000)와 똑같은 아이디가 있는지 조사해본 결과 포털사 다음(DAUM)에 같은 아이디가 있었고, 이 아이디는 경찰 수사 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는데 마지막 접속지가 이 지사의 자택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등에 “계정주가 김혜경 아닌 증거 또 찾았다”며 2016년 12월 18일 장모의 생일잔치 사진을 제시하고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그는 “오후 6시17분에 기념사진을 찍고 생일축하 노래, 케이크와 선물을 전달하고 식사를 했다. 오후 9시가 넘어서 헤어졌다”며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는 같은 날 오후 6시37분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아내가 생일축하 행사를 주관하는 도중에 이 트위터가 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날 문제의 트위터 계정주가 많은 글을 썼다고 하는데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쓴 글을 찾아주시면 고맙겠다. 추가 제보를 기다린다”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도정에 더 전념해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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