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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한국 차별 논란’ 이번엔 잠재울까

오웬 르노(오른쪽) 다이슨 엔지니어가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참석자들에게 공기청정기 신제품 ‘다이슨 퓨어 핫앤쿨™’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올 하반기 헤어드라이어·고데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국내 출시한다. 최근 ‘한국 차별’과 ‘애프터서비스(AS) 미흡’ 논란에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신제품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슨은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99만8000원짜리 공기청정기 신제품 ‘다이슨 퓨어 핫앤쿨™’을 발표했다. 기존 공기청정기·온풍기 결합 제품에 유해입자 감지센서, 필터, 공기 분사 기능을 보강했다.

다이슨은 지난 7월과 9월 헤어드라이어 2종, 10월 고데기 ‘에어랩 스타일러’, 이번 공기청정기까지 신제품 4종을 올해 국내에 선보였다. 고데기와 공기청정기 출시 시점은 글로벌 1차 출시국과 맞먹을 정도로 빠르다.

그동안 다이슨은 ‘가격차별’과 ‘AS 미흡’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같은 제품도 한국에서는 유독 비싸게 팔면서 콜센터와 AS센터는 턱없이 적게 운영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8월에는 청소기 소모품 가격을 공지 없이 40% 이상 인상하면서 불만에 기름을 부었다. 국내 무선청소기 점유율도 기존 80%에서 몇 년 새 4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이슨은 전국 AS센터를 기존 30여개에서 50개로 확대하고, 무선청소기 보증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다. 다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AS센터 수가 국내 경쟁사 AS센터(130∼180여곳)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가격 차등 정책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국내 가격이 일본(약 83만8000원)·중국(약 89만5000원)보다 10만∼15만원 비싸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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