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전승’ 솔라리, 레알 마드리드 정식 감독 된다

레알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지난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당시 감독 대행이었던 솔라리는 이날 포함 4경기에서 4연승을 거뒀다. AP뉴시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산티아고 솔라리(42) 감독 대행을 사령탑에 앉혔다.

긴급 소방수로 투입됐던 솔라리 감독 대행은 임시로 팀을 이끄는 동안 4연승을 거두며 대행 꼬리표를 떼게 됐다.

마르카를 비롯한 복수의 외신은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축구협회에 솔라리 감독과의 계약서를 제출했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날 솔라리 감독이 202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초반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겪었다. 지난 여름 지네딘 지단 감독의 뒤를 이어 취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동안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선 1대 5로 대패하는 치욕도 맛봤다.

레알 마드리드 2군 감독이던 솔라리는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수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30일 로페테기 감독 경질 이후 갑작스럽게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을 포함 4전 4승을 기록했다. 내용도 훌륭했다. 공수가 모두 살아나 4경기에서 15득점하는 사이 2실점에 그쳤다. 솔라리 감독은 어수선하던 선수단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다잡는 데도 성공했다.

솔라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2013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과 2군 팀을 연이어 지도하며 구단 사정에 밝다. 선수 시절에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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