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사진)가 일본 출신 네 번째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뉴욕 양키스의 미겔 안두하, 글레이버 토레스를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일본 출신 선수가 메이저리그 신인왕에 오른 것은 95년 노모 히데오(LA 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 2001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네 번째다.

오타니는 BBWAA 투표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기자 30명 중 25명이 오타니를 신인왕 1위로 꼽았다. 총점수 역시 오타니가 137점을 얻어 안두하(89점), 토레스(25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주목 받았다. 지난 6월 팔꿈치 부상으로 9월부터는 타격에 전념했다. 투수로 선발 10경기에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신인왕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