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이런 적 처음이야”

사진=AP뉴시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사진)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번째 우승을 위한 도전이 첫 발걸음부터 흔들렸다.

페더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ATP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에게 0대 2(6-7<4-7> 3-6)로 완패했다. 페더러가 출전한 15번의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한 선수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언포스드 에러(상대 샷과 무관한 실수)를 34개나 기록했고, 1세트에선 공을 관중석으로 쳐내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반면 니시코리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페더러의 공을 받아 넘겨 점수를 쌓은 끝에 승리했다.

톱랭커 8명 중 니시코리,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과 함께 레이튼 휴잇 그룹에 편성된 페더러는 나머지 경기에 모두 승리해야 준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페더러는 2007·2008년, 2013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 패하고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중 2007년엔 우승까지 했다. 앞선 경기에선 앤더슨이 팀을 2대 0(6-3 7-6<12-10>)으로 이겼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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