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4인 가족 김장 28만∼35만원 든다



올해 전통시장에서 김장을 준비하면 4인 가족 기준 28만2250원, 대형마트에서 준비하면 35만2750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폭염과 가을철 잦은 비가 작황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김장 물가가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는 11일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12.9%, 대형마트는 13.9% 오른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며 “배추와 무 등 주재료는 물론 고춧가루·생강·새우젓 등 부재료 역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가협회가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품목의 가격 조사를 한 결과다.

배추는 대형마트 판매가가 전통시장보다 조금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16포기 기준 대형마트는 2만8300∼4만2100원이고, 전통시장은 3만6800∼4만3820원이었다. 대형마트 배추값은 지난해보다 무려 48.8% 오른 가격이고 전통시장 배추값은 전년 대비 19.1% 올랐다.

배추를 제외한 품목은 전통시장이 더 쌌다.

한편 최근 식품업체 대상이 주부 2885명을 대상으로 김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도 부담이지만 고된 노동 탓에 김장을 직접 담그는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김장 규모를 110만t으로 추정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