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세계적 인기 끌 것”… 넷플릭스의 이유있는 자신감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인 ‘킹덤’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배우 주지훈 류승룡,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왼쪽부터). 넷플릭스 제공


본격적인 아시아 침공에 나선 넷플릭스(Netflix)가 비상한 기대를 쏟고 있는 작품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사례가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이 타이틀은 세계인이 즐기는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언급한 이 작품은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이다.

넷플릭스는 8,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대규모 아시아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아시아 콘텐츠는 물론 ‘하우스 오브 카드’ ‘나르코스’ 등 새 시즌으로 돌아온 글로벌 인기작들을 소개했는데, 가장 큰 비중과 시간을 할애한 건 ‘킹덤’이었다.

메인 이벤트 역시 8일 저녁 캐피탈 씨어터에서 진행된 ‘킹덤’ 1, 2회 상영회였다. 넷플릭스 임원진과 11개국 300여명의 취재진이 상영관을 가득 채워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장면마다 웃음 탄성 비명 등 생생한 반응들이 이어졌고, 상영이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조선의 왕세자(주지훈)가 굶주림 끝에 괴물이 돼버린 사람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시그널’(tvN·2016)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해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총 6부작으로 제작돼 내년 1월 25일 공개된다.

한마디로 ‘조선판 좀비물’이다. 김 작가는 “원래 좀비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 소재를 역병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통제 불가능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더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많아 기존 드라마 플랫폼에선 구현이 불가능했는데 넷플릭스를 만나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인간의 탐욕과 민초들의 배고픔이 만나 탄생한 괴물에 맞서 싸우는 투쟁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대가 지닌 정적인 아름다움이 역병 환자들이 만들어내는 동적 긴장감과 충돌해 쾌감을 빚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합류했다. 주지훈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중 한국적 색깔을 지닌 건 적은 것 같다. ‘킹덤’을 통해 (세계인들이) 아름다운 한국 문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킹덤’ 시즌2가 제작된다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는 “시즌1을 론칭하기도 전에 시즌2를 확정하는 건 드문 일인데, 작품을 보고 나면 우리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싱가포르=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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