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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도전 앤디 김 후보, 전세 뒤집고 당선에 근접... 0.9%포인트 리드



 
현역 의원에 맞서 치열한 선거전 끝에 ‘기염’
영 김과 더불어 한인의원 2명 탄생 새역사 기대

 
연방하원 가주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56·공화) 후보가 어제보다 2,498표가 추가 개표된 8일 오전 11시23분 현재(태평양 시각) 51.3% 대 48.7%로 여전히 2.6%포인트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하원 뉴저지 3지구에 나선 앤디 김(사진·36·민주)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주류 언론들은 당선이 확정적인 것처럼 보도하는 한인 및 한국 언론들과는 달리 아직까지 개표가 끝나지 않았고 근소한 표차를 보이는 영 김 후보와 앤디 김 후보의 선거구를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7일 오전 현역 탐 맥아더 연방하원의원에 0.9%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던 앤디 김 후보는 8일 오후 6시22분(동부 시각) 현재 49.8%로 전세를 역전, 오히려 0.9%포인트 앞서 나감으로써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김 후보는 개표가 끝나지 않은 표의 상당수가 자신의 우세지역에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해냈다. 뉴저지주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적었다.
 
만약 김 후보가 당선되고 영 김 의원도 로토 억만장자인 상대 후보를 물리칠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2명이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지역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앤디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미국을 통합할 것”이라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워싱턴에 우리의 의견을 확실하게 알리자”고 말했다.
 
앤디 김 후보가 지난 6일 지역구의 한 투표소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했다. [AP]
 
한국에서 뉴저지로 이주한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소아마비를 겪은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의료서비스를 누릴 보편적 권리를 지지해 왔다.
 
그는 연방하원 뉴저지 3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앤디 김은 “우리 가족은 무일푼에다가 영어를 거의 못하는 상태로 이민길에 올랐지만, 뉴저지의 공교육 시스템이 내게 성공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시카고대를 졸업한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및 박사를 취득했다. 앤디 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동 전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친 오바마’ 인사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및 이슬람국가(IS)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버지 김정한씨는 한국에서 노숙인 생활을 했지만, 미국에 온 후로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에서 공부한 후 유전공학 박사가 됐다.
 
앤디 김은 남북 관계 문제에도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앤디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면서도 “그는 남북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후보로 연방하원 펜실베이니아 5지구에 출마한 펄 김과 연방하원 버지니아 8지구에 출마한 토머스 오는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김장섭 기자 fish153@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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