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술·예술’을 융합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개막식에 참석해 작가 오지페이(오른쪽)로부터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대규모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제품 홍보 및 마케팅 차원을 넘어 미래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를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서울·모스크바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최초로 실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유라시아 3개국을 잇는 예술 전시를 통해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미래 인류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인간 중심의 가치와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을 제시해 각국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전시회는 9일 서울, 24일 모스크바에서 차례로 개막되며 내년 2월 28일까지 전 세계 19명 작가들의 작품 약 25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작품들은 가상현실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들이 접목된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할 초연결 미래 사회에서 인간·기계·기술이 맺게 될 새로운 관계를 제시한다. 더불어 인간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7일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을 비롯해 최근 영입된 폭스바겐그룹 출신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마틴 혼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슈나이더 상무는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각종 첨단 기술 속에서 인류의 의미와 진정한 인류애의 중요성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한 전시”라며 “향후에도 자동차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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