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립 70주년 행사 北 국립예술단 초청할 수도”

김철호 신임 국립극장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립극장 제공


김철호(66) 신임 국립중앙극장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공연예술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2020년 창립 70주년을 맞아 열 페스티벌에 북한 국립예술단도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여러 남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립극장도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수준의 교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국립극장 내 해오름극장 리모델링 공사는 2년 내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극장장은 ‘시대적 예술 흐름의 선도 역할과 공공성 회복’을 국립극장의 비전으로 꼽았다. 그는 “국립극장은 1950년 개관 이후 우리 전통예술을 동시대 예술로 승화 발전시키는 작업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며 “시대정신과 함께하는 최고의 예술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젊은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일정 정도의 실험적 작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문화 소외계층 등에 대한 문화복지 정책도 보완하고 폭을 넓히겠다”고 했다.

국립극장장 자리가 약 1년간 공석이었던 만큼 조직 정비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 극장장은 “간부 선임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걸 잘 알고 있다”며 “합리적인 예술단 운영과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김 극장장은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로 활동했으며, 국립국악원장,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등을 지냈다. 공연 기획 경험이 풍부한 전통예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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