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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英 원전사업법인 ‘뉴젠’ 청산키로



도시바가 한국전력공사에 매각하려던 영국의 원전사업법인 뉴젠을 청산하기로 했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을 보유한 뉴젠을 인수해 영국의 원전시장에 진출하려던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도시바가 뉴젠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해 내년 초쯤 청산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뉴젠 인수전에 뛰어든 한전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소멸됐다. 그럼에도 한전은 올해 안에 뉴젠의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뉴젠이 청산되면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은 영국 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원자력업계에서는 영국 정부가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권을 공개입찰에 부칠 것으로 본다. 공개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중국 등 경쟁국이 뛰어들 수 있다. 다만 영국 정부가 한전을 최우선으로 해 협상을 진행했던 만큼 공개입찰을 해도 한전이 유리하다는 관측도 있다.

산업부는 영국 정부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추진 의지가 강력하다고 평가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과 뉴젠 청산 등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무어사이드 사업권 인수에 한·영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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