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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다니엘 슈텔터 ‘풍요로운 나라의 동화’





독일 경제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거시 경제학자인 저자 다니엘 슈텔터는 현재 독일의 경제가 호황인 것은 경쟁력 덕분이 아니라 낮은 금리와 유로화의 약세 때문이라고, 또한 방만한 재정 정책의 결과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써야 할 재원을 사회복지에 쏟아붓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지금과 같은 방만한 재정 정책이 이어지면 독일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떤 대안이 존재하는지 들려준다.

독일에서는 현재 우익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지도 흔들리는 분위기다. 많은 사람들은 사회복지제도의 혜택이 상당 부분 난민이나 이민자 출신에게 쏠린다고 여기면서 정부에 반감을 품는다. 독일 경제가 곧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는 의문이지만, 염두에 두어야 할 전망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경제학자이자 전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경제학 전문 포럼인 ‘비욘드 더 오비어스(Beyond the Obvious)’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그는 경제 및 금융정책과 관련된 원고를 각종 매체에 기고하곤 했다. 독일 주요 일간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뽑은 독일 경제에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를린=김상국 통신원(베를린자유대학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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