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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점검만 잘해도… 부천시 치안 최고 도시 선정




전국 도시 가운데 범죄안전지수에서 꼴찌 수준이었던 경기도 부천시가 올해 전국 최고 범죄예방도시가 됐다. 부천시는 지난달 26일 경찰청 주관으로 열린 ‘제3회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공공기관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시내 CCTV 설치 위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분석해 중복 설치된 CCTV를 찾아 필요한 곳으로 이전 설치함으로써 빈틈없는 치안인프라를 구축하고 약 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부천원미경찰서 생활안전과 황제현(사진) 경사가 일등공신이다. 황 경사는 지난 8월부터 부천원미서와 인근 오정서, 소사서의 범죄예방전문경찰(CPO)을 통합해 발족시킨 범죄예방진단팀의 팀장으로 부천시 전체의 범죄예방 업무를 맡았다. CPO는 순찰과 범인 검거 외에 범죄 취약 요소를 분석하고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일을 한다.

황 팀장은 부천시의 CCTV 밀집도가 단위면적당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범죄안전지수가 형편없다는 점에 주목해 “과연 CCTV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팀원들과 60일간 관내 2960대 CCTV 전부를 점검했다.

이를 통해 중복 설치된 CCTV 28대를 필요한 지역으로 이전하고, 고장난 비상벨과 낡은 안내판 111곳을 교체했다. 황 팀장의 이 같은 시도는 예산이 없어 CCTV 신규 설치가 힘든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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