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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증오범죄… 요가교실에 총격 3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2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탤러해시 시내 쇼핑센터 요가학원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용의자 스콧 폴 베이얼은 권총을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한 요가학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범인은 평소 인터넷에 여성혐오, 인종차별 성향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져 여성을 겨냥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범인 스콧 폴 베이얼(40)은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탤러해시 시내 쇼핑센터에 위치한 요가학원에 들어가 권총을 난사했다. 플로리다주립대 낸시 밴 베섬(61)과 같은 학교 학생 모라 빙클리(21) 등 여성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5명이 다쳤다. 베이얼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베이얼은 2014년부터 유튜브에 여성혐오, 인종차별 동영상을 여러 편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얼은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성을 ‘창녀’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문란한 여성을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이 고교 시절 여학생들로부터 ‘집단적 배신(collective treachery)’을 당했다고도 했다.

베이얼은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를 뜻하는 ‘인셀(incel)’로 추정된다. 인셀은 여성과 성관계를 맺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미국 남성을 일컫는 단어로, 여성혐오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했다. 베이얼은 2014년 여성들에게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여대생 등 6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엘리엇 로저를 ‘영웅’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버즈피드 보도 직후 베이얼이 올린 동영상을 모두 차단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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