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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충돌 땐 美·日軍 공동작전 편다

미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을 상정한 공동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4일 보도했다.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중국을 상대로 공동 대응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신에 따르면 작전계획은 무장한 중국 어민의 센카쿠 열도 상륙이 중·일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 경찰이 초기 진압에 실패해 자위대가 출동하고 중국 역시 맞대응 차원에서 군대를 파견하는 시나리오다. 중·일이 센카쿠 열도에서 무력충돌할 경우 미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게 이번 작업의 관건이다.

미·일 양국은 미국의 대일(對日) 방위공약을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이 센카쿠 열도에도 적용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은 타국의 영토분쟁에 관여하는 데는 여전히 신중하다. 2015년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도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이 발생했을 경우 미군은 자위대를 지원·보완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통신은 “일본은 센카쿠 열도 문제에 미국을 더욱 깊숙이 끌어들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해군이 최근 2년 동안 태평양에서 중국군과 18차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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