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폭풍 황의조, ‘손’ 빠진 벤투호 해결사 예고

감바 오사카의 공격수 황의조가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1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감바 오사카 인스타그램 캡쳐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리그 5경기에서 6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빠지는 축구 대표팀의 호주 원정에서 해결사로서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J리그1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받은 후 40m를 전력 질주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골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가 더 많았지만 수비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은 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날 골은 1-1 동점 상황에서 팀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골이자 자신이 출전한 리그 5경기 연속 골이다. 황의조는 지난 9월 15일 J리그 복귀 후 지난달 6일 세레소 오사카와의 리그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 총득점 역시 15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와의 격차는 6골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본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고바야시 유(31·가와사키 프론탈레)와는 동률이다.

팀 역시 황의조의 활약으로 4년 만에 7연승을 달렸다. 황의조의 리그 복귀 전 한때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팀은 어느새 9위로 올라섰다. 리그 3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9점 이상 벌어져 사실상 잔류를 확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황의조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이달 17일(호주)과 20일(우즈베키스탄) 호주 원정 투어에서의 활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5일 발표될 호주 원정 명단에는 공격의 중심인 손흥민이 빠질 전망이어서 황의조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 조건으로 11월 평가전과 내년 아시안컵 초반에 손흥민을 소집하지 않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

병역 특례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된 장현수(27·FC 도쿄)는 3일 헤딩 결승골을 기록하고도 눈물을 보였다. 구단은 SNS에 장현수가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사진을 올렸다. 손흥민은 4일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전경기에서 라멜라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7분 투입된 손흥민은 첫 번째 골 도움 이후 팀의 두 번째 골에도 기여했으나 후반 13분 교체됐다. 기성용(29·뉴캐슬)도 이날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해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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