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뛰어 넘는 ‘체조 여신’ 바일스

미국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돔에서 열린 제48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체조계의 ‘작은 거인’, 145㎝의 시몬 바일스(21·미국)가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의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기계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바일스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제48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은메달 1개(이단 평행봉), 동메달 1개(평균대)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체조연맹(FIG)에 따르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 걸린 메달 6개를 모두 획득한 것은 1987년 옐레나 슈슈노바 이후 31년 만이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3∼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종합 우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여자 개인종합 4회 우승을 차지했다. 총 14개의 금메달을 거머쥐며 남녀 통합 가장 많은 타이틀을 보유한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한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메달을 20개로 늘리며, 스베틀라나 호르키나와 함께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올랐다.

특히 바일스는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이단 평행봉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확보하며 의미를 더했다. 바일스는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굉장히 행복하다”며 “열심히 노력한 이단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따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있을 대회는 더 자신 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욕심도 내비쳤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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