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무용수 부부들부터 거장들 무대까지 만난다

서울무용제 ‘무.념.무.상.-어메이징 마에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육완순. 한국무용협회 제공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해 ‘춤바람 부부’로 소문이 난 배우 손병호와 안무가 최지연 커플. 또 부부가 유니버설발레단 주역 무용수인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Mnet 춤 경연 프로그램 ‘댄싱 9’ 출신 스타 무용수 최수진과 비보이 출신 하휘동, KBS2 ‘불후의 명곡’에서 협업 무대를 선보인 현대무용가 정석순과 국악인 김나니 등 방송을 탄 스타 부부들이 오프라인 무대로 소환됐다.

제39회 서울무용제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장 체제 들어 무용의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두 번째 치러지는 행사에 이들 스타 무용수 부부 4쌍이 나와 비장의 끼를 선보인다.

행사에서는 또 이름 석 자만으로 우리나라 무용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명인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현대무용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한국적 현대무용’을 개척한 육완순(85), 명상과 춤을 결합한 ‘선무(禪舞)’의 창시자 이선옥(75),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한국 창작춤을 연구한 김매자(75), 최초의 민간 발레단인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 멤버 제임스 전(59)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명인들과 스타 부부의 춤은 각각 ‘무.념.무.상.-어메이징 마에스트로’ ‘무.념.무.상.-판타스틱 댄싱 듀엣’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0일, 22일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행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어진 부대행사,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축제를 통해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고 있다. 부대행사에서는 대학생들이 한판 춤을 선보였다. 사전축제에서는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개방형 경연 프로그램인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이 흥미를 돋운다.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미 본선을 통과한 23개 팀이 오는 17일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실력을 겨룬다. 오는 14일, 16일 선보이는 무용 협동조합 페스티벌도 볼만하다. 류무용단 목포시립무용단 등 전통무용연합과, 이원국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 발레 협동조합, 댄스컴퍼니더바디 등 현대무용 협동조합이 고정관념을 벗어난 춤을 선보인다.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시작됐다. 한국 무용예술의 진흥을 목표로 하는 축제로,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전 장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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