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면 ‘쏙’… 클레이 톰슨, 한 경기 3점포 14방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오른쪽)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AP뉴시스


클레이 톰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미국프로농구(NBA) 한 경기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웠다.

톰슨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26분만 뛰고 3점슛 14개 포함 52점을 퍼부었다. 기존 최다 3점슛 기록은 팀 동료 스테픈 커리가 2016년 11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세운 13개다.

골든스테이트는 톰슨의 소나기 3점포에 힘입어 시카고를 149대 124로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을 펼쳤고, 전반에만 무려 92점을 넣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톰슨은 1쿼터 3점슛 6개를 꽂으며 절정의 감각을 뽐냈다. 2쿼터엔 4개를 추가해 NBA 전반 최다 3점슛(10개) 기록을 썼다. 톰슨은 동료들의 패스를 받는 족족 3점포로 연결했다. 3쿼터에도 4개의 3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톰슨은 총 24개의 3점슛 중 14개(58.3%)를 적중시켰다.

톰슨은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최고로 좋은 날이다. 앞선 6∼7경기에서 느낄 수 없었던 기분이다”고 말했다. 톰슨은 개막 7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13.9%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었다.

톰슨은 “내가 기록을 깰 줄은 몰랐다. 전반이 끝난 뒤 커리가 ‘기록을 가지라’고 하더라”며 “이후 동료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로 나를 도와줘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커리는 “야구로 치면 투수가 노히트 게임을 펼친 것”이라며 톰슨을 치켜세웠다.

한편 시즌 개막 6연승 무패팀끼리 맞붙어 눈길을 모은 동부콘퍼런스의 밀워키 벅스와 토론토 랩터스 간 경기는 밀워키가 124대 108로 완승했다. 양팀 에이스인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카와이 레너드(토론토)가 모두 결장했으나 밀워키의 시스템 농구가 더욱 빛을 발했다. 밀워키는 에르산 일야소바(19점), 말콤 브록던, 에릭 블레드소(이상 17점) 등이 고른 활약을 했다. 토론토는 서지 이바카(30점) 홀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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